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사건의 처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고·지검장 회의를 주재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서 “국민과 함께 가는 결정으로 새로운 검찰로 탄생, 국민의 신뢰와 존경받는 검찰이 되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총장님을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송부한 윤 대통령 사건의 처리 방안과 관련해 대검에서 총장 주재하에 대검 차장 및 부장, 전국 고·지검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구속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대면조사 한번 없이 구속기소 하거나 석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휘부 의견을 모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에 “윤석열검찰은 정치하듯 수사하고, 윤석열정치는 수사하듯 정치한다고 저는 수없이 지적한 바 있다”며 “검찰총장의 전국 고지검장 회의를 소집한 것은 어쩐지 불길한 냄새를 풍기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국민과 함께 가야 지난 2년 반 간 실추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이미 검찰 특수본은 김용현 등 내란 주요종사자 내란종범들을 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범들의 구속영장과 공소장에는 윤석열을 내란 우두머리로 명시적으로 밝혔다. 법원도 이미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영장을 발부, 집행했다”면서 “증거는 계엄군이 국회, 선관위, 사법부 침공만으로라도 충분하고 이외에도 차고 넘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