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 동결…4.25∼4.50% 유지

한미 금리차 1.5%포인트 유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F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압박 요구에도 동결을 택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이어진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새해 들어 일단 멈추게 됐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언급한 뒤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파월 의장을 만나겠다”며 “내 생각엔 내가 그들보다 금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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