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소방당국, 공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을 보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지난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을 밝히는 합동 감식 채비에 나섰다.
항철위는 30일 오전 10시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화재 합동 감식을 위한 사전 회의를 열었다. 화재 감식 시 필요한 안전 보호 조치를 논의하고 항공기 상태를 확인하는 등 합동 감식 계획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이 난 항공기 양쪽 날개에 3만5000파운드의 항공유가 실려있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항철위 등 관계 기관은 이날 오후 2시 현장에서 안전성 검토를 마친 뒤 감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가 시작된 지점과 발생한 원인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철위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일부 승객들은 천장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를 봤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