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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으로 전력 인프라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AI 발전에 따른 장기적 수혜 기대는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관련 노이즈가 지속되며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AI 자본적지출(Capex)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전력 인프라 산업의 장기적 수혜 시나리오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딥시크 공개 이후 CEG, VST 등 독립잘전사업자(IPP) 및 전력 유틸리티 기업 등 주요 전력 인프라 업체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기업 주가의 낙폭이 큰 이유에 대해 “빅테크 기업의 AI Capex 투자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장기적 수혜 구조가 딥시크로 인해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지만 딥시크가 10분의 1 비용으로 비슷한 성과를 도출하면서 빅테크 기업의 AI Capex 투자 축소 리스크가 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메타와 MS 모두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Capex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2025년 Capex 전망치를 2024년 대비 60% 이상 높은 600~650억달러로 제시했다. MS 역시 AI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딥시크 등장으로 오히려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AI 인프라 투자 가속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연구원은 “그간 미국이 전세계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었지만 딥시킄 등장으로 향후 미·중 간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며 대내외적으로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향상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