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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 유튜브]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노숙인들이 머물러 있는 서울 중구의 한 지하보도에서 한 남성이 홧김에 불을 질렀다가 결국 구속을 면치 못했다.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31일 올라온 ‘말다툼하고 홧김에 불 지른 지하보도 방화범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지난 모월 모일 저녁 10시께 노숙인들이 모여 잠에 든 서울 중구의 한 지하보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방수 천막이 씌워진 철제 선반 옆으로 남성 A씨가 다가가 멈춰선다.
잠시 후 이 남성이 자리를 뜨자 선반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삽시간에 번져 불길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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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 유튜브] |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검은 연기가 지하보도에 가득 찼고 시민들이 나서 소화기로 진화를 했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잠시 후 현장에 도착했고, 화재 원인 분석을 위해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A씨는 이곳에 라이터로 불을 질렀고 심지어 불이 난 이 광경을 태연히 지켜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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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 유튜브] |
경찰은 목격자 진술, CCTV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하고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검거에 나선 경찰은 숨어있던 A씨를 발견, 범행을 추궁했다.
경찰은 A씨가 노숙인들과 술을 마시다 언쟁이 생겨 홧김에 불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A씨는 결국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