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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tvN ‘콩콩밥밥’ 캡처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드라마 이어 예능까지 빨간불”
엔터 명가 CJ ENM의 주력 콘텐츠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J ENM 예능을 이끌어온 간판 나영석 PD의 프로그램 시청률도 반토막이 났다. “이젠 너무 식상하다” “거기서 거기”라는 평이 많아 CJ ENM 콘텐츠의 전반적인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CJ ENM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10만원까지 갔던 주가도 반토막이 났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콘텐츠의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
나영석 PD의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콩콩밥밥)가 계속해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첫 방송 3주 만에 시청률이 반토막 났다. tvN ‘콩콩밥밥’은 이광수, 도경수의 구내식당 운영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앞서 방송됐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의 스핀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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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밥밥’ [사진, tvN] |
‘콩콩팥팥’은 첫 회 시청률 3.2%로 시작해 최고 5%를 기록했지만, 후속작‘콩콩팥팥’은 첫 회 시청률 4.1%에서 2회는 3.1%, 가장 최근 방송된 4회는 최저 시청률인 2.2%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나영석 PD가 그간 해왔던 예능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아 식상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도 ‘콩콩팥팥’은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제작비 500억원을 쏟아부은 CJ ENM tvN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 1~2%대로 동일 시간대 방송된 전체 드라마 가운데 꼴찌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데다, tvn 토요드라마가 1%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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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문화를 선도해 온 CJ ENM 대표작 [사진, CJ ENM] |
한국 대중문화를 선도해 온 ‘콘텐츠 명가’ CJ ENM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청률과 함께 트렌드를 선도했던 CJ ENM 콘텐츠가 넷플릭스는 물론 타 방송에도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CJ ENM 콘텐츠 부진은 콘텐츠를 연계하고 있는 OTT 티빙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체 콘텐츠 부진에다 SBS가 넷플릭스에 콘텐츠까지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CJ ENM에 대한 투심이 차갑게 식었다. 넷플릭스를 추격하던 티빙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신한투자증권은 CJ ENM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메리츠증권도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CJ ENM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