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경욱, 부정선거 공개토론 하자…무식하면 용감하기라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1일 SNS에 “민 전 의원께서 ‘이준석과 권성동이 뭘 안다고 부정선거를 논하느냐’고 하셨는데, 대법원에 선거 소송을 제기하셨다가 최종적으로 패소하신 분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정말 자신 있으시다면, 방송국에 요청해 공개 토론 자리를 마련하시면 된다”고 했다.

그는 “부정선거 주장하는 분들은 항상 ‘토론이 아니라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이미 일장기, 배춧잎, 개표기 문제 등은 철저히 조사됐고 그 결과가 바로 민 전 의원이 제기한 대법원 선거 무효 소송의 패소 판결”이라며 “심지어 종이 접힌 자국이 있느냐 문제는 재판부에서 민 전 의원이 지정한 전문가를 통해 조사해서 내린 결론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무리하게 압박을 가하며 군대를 끌어들이려 했지만, 결국 찾아낸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서버 사진만 찍어온 것이 계엄”이라며 “아무것도 없으니 미국이 개입한다느니 중국인을 잡았다느니 하면서 사상누각을 쌓아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식하면 용감하기라도 해야 한다”며 “계속 토론을 회피하겠나”라는 말로 공개토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권성동·홍준표·이준석이 부정선거에 대해 뭘 안다고, 있었다 없었다 입을 놀리나”라며 “세상의 모진 압박과 조롱 속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5년의 시간과 정열을 오롯이 털어 넣은 민경욱 내가 알지”라는 글을 올렸다.

민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패한 이후 결과에 불복하며 2020년 5월 선거 무효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현장 검증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부정선거나 개표 조작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민 전 의원은 꾸준히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가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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