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쇼트트랙 린샤오쥔 “중국에 계주 금메달 안길 것”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린샤오쥔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다 제가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라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단체전을 꼽으며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가 가장 욕심난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는 만큼 중국 국민에게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어깨 탈구를 당한 것에 대해선 “큰 부상이 아니어서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홈 팀 중국의 강한 견제를 받을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린샤오쥔과 한국 선수들의 경쟁도 관심사로 꼽힌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로 활약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2019년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인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 성희롱으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강제추행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중국으로 귀화를 결정했고 법원에서는 무죄를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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