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이슬람 교도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수도 다카 외곽에서 기차에 올라 귀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 퇴진 후 파키스탄과 관계를 개선 중인 방글라데시가 자국과 파키스탄 간 직항 노선을 10년만에 운항 재개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민간항공청(CAAB)은 ‘플라이 진나’가 최근 신청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간 직항 노선 운항을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저비용 항공사인 플라이 진나는 파키스탄 대기업 락손그룹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항공사 에어 아라비아가 설립한 합작기업이다.
이에 따라 플라이 진나는 후속절차 이행 후 조만간 여객기를 해당 노선에 투입할 전망이다. 이로써 해당 노선은 10년 만에 운항이 재개된다. 이 노선은 파키스탄 국영항공사 파키스탄 국제항공(PIA)이 2015년 2월 운항을 끝으로 폐쇄됐다.
방글라데시의 이번 승인은 지난해 11월 자국 남동부 차토그람(옛 치타공)항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항간 직항 해운로 개설에 이은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하시나 전 총리 퇴진 이후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다방면으로 개선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과 쌀 5만t 수입계약을 맺기도 했다.
장기 집권하며 인도와 밀착해온 하시나는 대학생 시위를 수주간 유혈진압 해 수백명이 숨진 지난해 8월 초 인도로 도주했다.
이후 들어선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하시나 지지자로 알려진 국내 소수 힌두교도가 공격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인도 정부로부터 힌두교 보호 요청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로 인도와 관계가 악화된 방글라데시는 영유권 문제로 인도와 ‘앙숙’인 파키스탄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