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불법 도둑 시청하더니” 결국 터질 게 터졌다…무슨 일이

중증외상센터 남자 주인공. [유튜브 넷플릭스코리아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최근 대량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해 서버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누누티비 공지 중)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로 익히 알려진 누누티비가 디도스 공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누누티비에서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반대로 누누티비가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안내한 티비위키(누누티비). [누누티비 캡처]


4일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공지를 통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디도스 공격이란 다수의 장치를 이용해 컴퓨터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등을 대상으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정상적인 데이터 전송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누누티비의 경우 디도스 공격으로 영상 스트리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누누티비에서만 ‘약 5조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불법의 온상이었던 누누티비가 누군가의 타깃이 된 셈이다.

누누티비에 올라온 중증외상센터 영상들. [누누티비 캡처]


결론부터 말하면 누누티비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곳은 또 다른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인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가 난립하면서 이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과열돼 서로에 대한 공격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누누티비 운영자를 직접 검거하는 등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획수사업무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동일한 지적이 나왔다. 현재 누누티비는 해당 운영자 검거 후 또 다른 아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호 간에 사이트 관련 불법 정보를 제보하는 경우도 있고, 운영 방해를 목적으로 한 행위들이 일부 확인된 사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쉽게 말해 상대측 사이트 운영에 지장을 주기 위한 조치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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