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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탈리아 고가 자동차 제조사 페라리가 4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페라리는 2024년 순이익이 15억3000만유로(약2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출고량은 1만3752대로, 차 한 대당 11만1000유로(약 1억7000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린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페라리 주가는 9% 가까이 급등했다.
베네디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증대보다 수익의 질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더 견고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페라리는 종전 67억유로였던 2025년 매출 가이던스를 70억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또 조정 상각전이익(EBITDA)은 26억8000만유로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EBITDA수익률(매출액 대비 EBITDA 규모)이 38.3%에 달하는 것으로, 보통 한 자릿수인 다른 완성차 제조사들의 EBITDA수익률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지난해 4분기 선보인 최신 슈퍼카 F80은 대당 360만유로(약 54억3000만원)에 달하지만 799대가 모두 판매됐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실적 발표 직후 “높은 한 자릿수 매출 성장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 변동성으로 페라리는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며 비중확대(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아울러 비냐 CEO는 오는 10월 페라리의 첫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6개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를 (라인업에)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