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지난해 4∼12월 영업익 13%↓…인증 부정 문제 등 영향

中에 렉서스 공장 신설…4월 미국서 전기차 배터리 첫 생산


지난 2023년 1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오토쇼의 토요타자동차 로고.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지난해 4∼12월 영업이익이 인증 부정 문제 등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지 방송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2024회계연도 1∼3분기인 지난해 4∼12월 영업이익이 연결결산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2% 줄어든 3조6794억엔(약 34조7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형식 지정’ 인증 부정과 리콜 등으로 지난해 일본과 북미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토요타는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차량 3종 생산을 지난해 6월 6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중단했다.

매출은 엔화 약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35조6735억엔(약 336조9000억원), 순이익은 3.9% 증가한 4조1003억엔(약 38조7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토요타는 이날 결산과 함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토요타는 중국 상하이에 자사 고급 브랜드 렉서스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토요타가 단독으로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며 신설되는 공장에선 2027년부터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판매하는 렉서스는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해 수출해 왔다. 2023년 중국 내 렉서스 판매량은 약 18만대였다.

토요타는 또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한 배터리 공장에서 오는 4월 출하를 개시한다고도 밝혔다. 토요타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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