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까다로운 BMW 사로잡은 비결은 ‘혁신 기술력+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여車저車]

BMW 드라이빙 센터 11년 연속 독점 공급 체결
고성능 세단 M5에도 프리미엄 타이어 잇따라 공급
“조현범 회장의 끈기·열정, 양사 파트너십 더욱 공고”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 내 한국(Hankook) 브랜딩 이미지 [한국타이어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최근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와 잇따른 독점 파트너십 체결에 성공하며 글로벌 톱티어 타이어 브랜드로서 위상을 크게 강화해 나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 BMW 그룹 코리아가 운영하는 인천 영종도 소재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 ‘BMW 드라이빙 센터’ 내 고성능 타이어 독점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는 지난 2014년 BMW 드라이빙 센터 개소 이래 11년 연속 이어진 독점 공급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로부터 최상위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터 내 시승 차량을 포함한 쇼룸 전시 차량에는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플래그십 타이어 브랜드 ‘벤투스(Ventus)’, 겨울용 초고성능 타이어 브랜드 ‘윈터 아이셉트(Winter i*cept)’ 제품군이 장착된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현장 트랙 내 빅보드, 펜스보드 등에 ‘한국(Hankook)’ 브랜딩 요소를 노출해 센터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위상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BMW 고성능 세단 ‘M5’ 7세대 모델에 자사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Ventus S1 evo Z)’를 신차용 타이어로 독점 공급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BMW의 ‘M’은 하이테크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다. 당대 최고 수준의 타이어 기술력은 물론 차량의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유한 타이어 제조사에게만 오리지널 타이어 심볼인 ‘스타(Star) 마크’를 허락한다.

한국타이어는 앞선 2017년 BMW 고성능 레이스카 ‘M4 GT4’를 시작으로 2021년 ‘X3 M’, ‘X4 M’ 모델에까지 고성능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당시 신차용 타이어 개발 과정에서 체득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쉐린·굿이어 등과 같은 글로벌 유수 타이어 브랜드를 제치고 BMW ‘M’의 독점 파트너로 선택되며 최상위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가 장착된 BMW 고성능 세단 M5의 모습 [한국타이어 제공]


‘M5’는 해당 모델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량이다. 이전 모델 대비 늘어난 공차 중량에도 불구하고 주행 성능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만큼 높은 하중을 견디면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차량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어 성능이 요구된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M5의 폭발적인 주행 역학을 완벽히 발휘하면서도 낮은 회전저항으로 연비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지난 3년간 BMW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7세대 모델에 최적화된 타이어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BMW의 엄격한 기술 요건을 모두 만족시킨 신차용 타이어 개발에 성공하며 오리지널 타이어 심볼인 ‘스타마크’를 획득해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신차용 타이어 독점 공급을 두고 업계에서는 “연간 2000억원을 상회하는 전폭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해 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끈기와 열정이 다시 한번 BMW를 매료시키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1년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를 시작으로 ‘1,2,3,4,5 시리즈’와 SUV 모델 ‘X1, X3, X5’, 플래그십 모델 ‘뉴 7시리즈’ 등 BMW 주요 차종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였으며, 2022년부터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그란쿠페 ‘i4’에도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등 전동화 분야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22년 ‘벤투스 with BMW M’을 시작으로 총 세 차례에 걸쳐 BMW 그룹 코리아와 브랜드 필름을 제작하는 등 글로벌 고객들에게 양사의 혁신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시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컨트롤 타워 ‘테크노플렉스’를 중심으로,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을 필두로 한 글로벌 5개 테크니컬 센터,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으로 이어지는 첨단 인프라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테크놀로지 혁신과 성장을 이루며 BMW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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