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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3의 한 장면.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네이버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뒤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 시 넷플릭스 무료 시청 혜택을 제공하자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멤버십 가입 후 네이버 내 쇼핑도 대폭 늘어나면서 커머스 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료 이용자 구독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어난 536억원을 기록했다. 멤버십을 포함한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77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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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네이버 멤버십 광고 영상. [네이버 플레이 유튜브 갈무리] |
멤버십 매출의 성장은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제휴 효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월 4900원인 멤버십 가입 시 월 5500원 상당의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혜택을 추가했다. 추가 금액을 내면 상위 요금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휴 이후 멤버십의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이전 대비 1.5배 증가했다.
특히,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 공개가 맞물리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중증외상센터’, ‘솔로지옥3’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지속 흥행하면서 가입자 유치 및 락인 효과는 계속되고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자는 향후 커머스 사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이후 유입된 가입자 중 60%가 3040세대로 다른 연령대 대비 객단가, 주문건수 등 대다수의 쇼핑 지표에서 높은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자의 네이버 내 쇼핑 지출은 이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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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네이버 제공] |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번들링(묶음판매) 전략은 신규 가입자의 이탈률이 현저히 적은 편이 특징”이라며 “일시적인 유입이 아닌 장기적인 쇼핑 생태계 정착 가능성을 의미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멤버십 가입자를 증대시키고 쇼핑 객단가를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을 지속 확대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도착보장’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하는 프로모션을 기본 혜택으로 추가하고 배송 품질도 향상시킨다.
최수연 대표는 “작년 2분기 도입한 도착보장 멤버십 무료배송 프로모션이 거래액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해 기본 혜택에 추가할 예정”이라며 “판매자 도착보장, 희망일 도착보장 등 서비스가 확대되며 4분기 거래액 성장이 가속화됐고, 당분간 지속적인 상품군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