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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방안을 모든 관련 당사자와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등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군사력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한다는 북한의 논리에 힘을 실어왔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언급한 ‘유라시아 안보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구상이 실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유라시아에서 외국군 주둔을 없애자는 이 주장은 사실상 현재 미국의 위치를 러시아가 대체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야망이 반영된 것으로 국제 사회는 보고 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건설적인 태도를 가진 모든 상대방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도 양국이 항상 중요한 이웃 국가였다고 강조했다. 3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러시아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한국과 같은 경제협력 대상국과의 관계 복원이 급선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