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발표 예고·물가 상승 우려에 ‘하락’…테슬라 3.4%↓

‘파산 위기’ 니콜라, 41% 이상 급락

국제유가 사흘만에 반등…0.55% 상승

 

7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시황을 살피고 있다.[AP=연합]

7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시황을 살피고 있다.[AP=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뉴욕증시가 7일(현지 시각)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관세 발표를 예고하고,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친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23포인트(-0.99%) 하락한 4만4303.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58포인트(-0.95%) 떨어진 6025.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8.59포인트(-1.36%) 하락한 1만9523.4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10~11일 회의 뒤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발언 전부터 증시는 1월 고용 동향과 물가 상승 압박 속에 있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14만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전월(4.1%)보다 낮아졌고, 전문가 예상치(4.1%)도 밑돌았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주요 기술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테슬라는 3.39% 급락한 361.62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에 이어 중국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리비안, 루시드도 2% 이상 하락했다.

파산 위기를 맞은 니콜라의 경우 41% 이상 급락한 44센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가 곧 파산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반등했지만, 관세 전쟁 우려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39달러(0.55%) 상승한 7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4월 인도분이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74.66달러를 나타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