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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본회의에 천대엽 법원행정처 처장(왼쪽부터),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출석하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직전 불법행위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이번엔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경찰은 이에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서 헌재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 중이다.
한 이용자는 전날 새벽에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안팎 사진을 공유하며 ‘답사 인증 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헌재 전층의 내부 평면도를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했다는 글이 게재되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이라고 칭한 글은 100명이 넘는 인원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이들이 쓰는 ‘초코퍼지’ 뜻은 2013년 개봉한 미국 영화 ‘더 퍼지’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영화는 법의 통제가 사라지고 모든 불법행위가 용인되는 국가공휴일인 ‘퍼지데이’에 12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동일 갤러리에는 지난달 16일부터 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온 사실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해당 글을 작성한 성명불상의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에 대한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