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오늘, 충격의 화재 참사…‘숭례문’ 오늘 밤새 불 밝힌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숭례문. [뉴시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10일 ‘국가유산 방재의 날’을 맞아 서울 숭례문과 4대 궁을 밝히는 야간 조명이 밤새 꺼지지 않을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숭례문과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개 궁의 야간 조명을 오후 6시부터 11일 오전 8시까지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 방재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각종 재해·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 방재의 날은 2008년 2월 10일 숭례문 방화 사건을 계기로 지정됐다. 방화 사건은 당시 택지 개발 관련 정부 보상금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저지른 것이었다. 5시간 넘게 이어진 화재로 숭례문은 사실상 전소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을 전후해 해마다 국가유산 현장에서 방재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재난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국보 ‘밀양 영남루’를 비롯해 총 35건의 국가유산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도 나선다. 화재, 풍수해, 지진 등과 같은 재난을 가정한 토론과 현장 훈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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