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수익 중심 실적 턴어라운드”

자사주 매입·소각, 1.1조 현금환원
주당 5400원 배당 ‘역대 최고’



KT&G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KT&G는 최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4년 주주환원 및 경영실적 등 방경만(사진) 사장 취임 후 첫 성적표를 공개했다. KT&G는 지난 한 해 기보유 및 신규 매입 자사주 총 846만주(8600억원 규모)를 소각해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환원을 실행했다. 아울러 수익성 제고와 자본효율성 개선을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12.2%를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는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더불어 100%를 상회하는 총주주환원율을 예고했다. KT&G 이사회는 2024년분 결산배당을 전년보다 200원 인상한 주당 4200원으로 결의하고, 배당기준일을 2월 28일로 확정했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1200원을 포함하면 역대 최고액이다. KT&G는 상장 이후 꾸준히 배당을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계획대로 이행한다. 회사는 기보유 자사주 330만주를(발행주식총수 대비 2.5%) 즉시 소각하고, 연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이로써 KT&G는 올해 총 6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부동산 및 금융자상 등 자산 효율화로 창출된 재원을 추가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플러스 알파 프로그램’ 통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KT&G의 주주환원 프로그램 일정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KT&G는 지난해 올해와 같이 기업설명회를 통해 3150억원의 기보유 자사주 소각과 주당 배당금 증액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이 결정됐으며, 8월 말 배당금이 지급됐다. 이후 385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난해 10월 초까지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비핵심 자산 효율화 등 재원을 활용한 플러스 알파의 재원을 통해 1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가적으로 추진했다.

KT&G는 지속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글로벌 중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추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5조9095억원으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5% 상승한 1848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동반 성장한 건 4년 만이다. 2024년 실적은 글로벌 사업이 이끌었다. 회사는 지난해 아태 및 유라시아에 CIC(사내독립기업)을 설립하고 핵심인력들을 전진 배치했다. 현지 인력 확대 및 세부 영업망 구축 등 직접 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글로벌 궐련사업은 전 권역에서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하며 수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3%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450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84.2% 증가했다.

KT&G는 2025년 경영목표를 연결 매출액 5%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재무고도화를 추진해 실적 향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건립중인 카자흐스탄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신공장이 가동되면, 경제적 생산체제를 통해 수익성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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