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만으로는 2% 성장 회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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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금리 인하 불가피한 것 아니다’라는 발언은 원론적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 6일 외신 인터뷰에서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매파적이기보다는 원론적 성격의 언급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 중반대를 전망하는 한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하 폭을 제한한 상황에서 추경 만으로 2%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특히 한국 경제의 대내적 요인과 더불어 트럼프 관세라는 외부 요인까지 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유로존 등은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기에 2월 인하 및 연내 2.25% 전망을 유지한다”이라고 강조했다. 2월 인하를 시작으로 총 세 차례(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는 전망이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이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축소했고 올해 국채 발행 물량 부담이 본격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고 3년 2.7% 및 국고 10년 2.9% 근접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및 WGBI(세계국채지수) 수급 호재로 인한 금리 하락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