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인근 공원·녹지 연계, 산업·상권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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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시장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대기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침체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되살리기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선다. 이를 통해 DDP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는 한편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을 추진한단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달부터 ‘DDP 일대 정비예정구역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재지정된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 DDP 일대가 직·주·락이 갖춰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용역은 내년 연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DDP 일대를 복합문화축으로 정했다. 또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동대문 일대 노후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해제됐던 정비예정구역을 재지정하는 등 DDP를 중심으로 한 패션·뷰티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시는 의류 도소매 중심지로 시작해 1990년대 ‘패션 1번지’로 불리며 국내 패션산업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유통시장 다양화·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침체된 DDP 일대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마스터플랜에서 기존 도시조직 특성과 추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간 구조를 구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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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손인규 기자 |
특히 용역을 통해 DDP 인근에 자리한 훈련원공원과 곳곳에 있는 녹지공간을 연계하여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는 한편 산업·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한 주거 도입 등의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DDP 일대가 세계적인 디자인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 활력을 이끌어 줄 상권 전반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쇠퇴하고 있는 DDP 일대에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동대문 일대를 도심권 최대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