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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이 14일 영면에 들어갔다. 하늘이 영정 사진을 앞세운 유가족들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던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 A씨(48)가 불과 작년까지 등하굣길 안전담당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공개한 대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A씨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학생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해당 활동의 일환으로 교통안전 지도, 녹색 학부모회 조직·운영 업무 등을 맡았다.
A씨는 지난해에는 ‘새싹지킴이’ 활동을 담당했다. 새싹지킴이는 대전시가 운영하는 사업으로, 만 65세 이상 시민들을 초등학교에 파견해 학생 등·하교 안전 지도와 학교 주변 폭력 사건을 예방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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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하늘 양 살해 혐의를 받는 가해 교사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8차례에 걸쳐 조퇴와 병가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 |
한편 A씨는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우울증 증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해 10월 7일과 10월 10~11일에 병가를 썼다. 또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2월 8일까지 또 병가를 쓴 데 이어 곧바로 12월 9일부터 29일까지 질병휴직을 사용했다.
A 씨는 이후 20여일 만에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는 진단서를 받고 복직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교육청 등은 해당 학교에 A 씨의 출근 제한을 촉구했다. 복집한 A 씨가 동료 교사 등을 상대로 공격적 행위를 보인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그러나 A씨는 이날 학교 측과 연가 및 병가 시행 방안 등에 대해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후 퇴근하지 않고 교내에 머물다 돌봄 교실에서 나오는 하늘 양을 유인해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