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재난·감염병 대응 종합병원 설립 법안 발의 환영

영종총연, 성명서 발표
정부와 여·야 정치인 적극적인 협조 촉구

지난 6일 국회에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영종 주민들이 인천공항 주변 항공재난·감염병 대응 종합병원 설립 법안 발의를 환영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영종총연)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허종식 국회의원이 ‘인천공항 주변 항공재난·감염병 대응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종총연과 주민들이 수년간 지속 요구해 왔던 사안으로, 공항 인근의 재난 및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주민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영종총연은 지난 6일 허종식 국회의원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주민들은 이번 법안 발의에 대해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준 결과이며 영종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했다.

인천공항은 국가의 관문이자 세계적 허브공항으로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부에 배당한 금액은 총 2조7420억원에 달하며 적자를 기록한 3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2285억원을 배당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 주변에는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항공재난 및 감염병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종총연은 “공항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항 운영으로 한 막대한 이익은 공항 주변 지역 사회의 안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해야 마땅하다”며 정부 배당금의 일부를 종합병원 설립 및 운영에 투입해 재난 및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공항공사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천공항 주변에 항공재난·감염병 대응 종합병원을 조속히 설립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영종총연은 “공항공사법 및 의료법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돼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종합병원 설립 예산 확보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