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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사유리와 그의 아들 젠.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비혼모인 방송인 사유리가 “연예인이 돈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자신이 겪은 생활고를 방송에서 털어놨다.
사유리는 지난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아들 젠을 출산한 뒤 달라진 경제관념에 관해 이야기 했다.
사유리는 ‘나만 빼고 다 부자야!’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날 방송에서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연예인이니까 택시만 타고 다녔다. 지금은 택시가 세상에서 가장 아깝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도 지하철, 버스 타고 간다. 참으면 돈 번다고 생각한다. 1만6000원 있으면 아가 사과, 키위, 돼지고기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사유리는 또 “애 낳기 전 친구에게 빌려준 100만원이 이제 생각나 갚으라고 하고 싶다”며 “100만원이 있으면 애랑 여행도 갈 수 있는데, 지금 기회를 보고 있다. 친구 집 앞에서 기다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신용카드가 없고 외국인이라 대출이 안 된다”며 외국인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고정프로그램이 없어서 한 달에 150만원을 벌 때도 있었다는 사유리는 “(돈이 없어도)적금을 깰 수가 없었다. 세금도 내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에게 50만원을 빌렸다.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사유리는 생활고에 아이 돌 반지를 팔 뻔 했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같이 사는 입주 이모님에게도 월급을 드려야 하는데 늦게 드릴 수 없었다. 친구들에게 받은 돌반지가 있었다. 금니도 전에 빼놓은 게 있었다. 명동 금은방에 가려는데 마음이 서운한 거다. 월급날 일주일 전인데 15만원밖에 없었다”며 “핸드폰 보며 돈 들어오라고 기도했다. 그때 재방송료가 들어왔다. 그 때 처음으로 ‘신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연예인이 돈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연예인이라는 일이 고맙지만 어떨 때는 어렵고 어떨 때는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