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오차범위내 접전 지속
정권교체 51.5%·정권연장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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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이내에서 다시 앞섰다는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현 시점에서 실제 우위를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양당의 지지도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추세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1.4%, 민주당은 43.1%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3.6%, 개혁신당 2.2%, 진보당 1.2%, 기타 정당 1.1%로 각각 나타났다. 무당층은 7.4%로 조사됐다.
지난주 공개된 리얼미터 직전 조사(2월 1주차)에서 국민의힘은 42.8%, 민주당은 40.8%였다. 일주일 새 국민의힘은 1.4%포인트(p)가 하락하고, 민주당은 2.3%p가 올랐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지난주 조사와 달리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힘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 있어 양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수치가 국민의힘보다 높게 나타난 건 1월 2주차 조사 이후 4주 만이다. 리얼미터 1월 2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0.8%, 민주당은 42.2%를 각각 기록했었다. 다만 당시 조사에서도 양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반면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선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응답이 51.5%,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44.5%를 기록해 1월 2주차 조사 이후 4주 만에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권 교체’ 의견은 직전 조사(2월 1주차) 대비 2.3%p 상승했고, ‘정권 연장’ 의견은 직전 조사 대비 0.7%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권 교체’ 의견은 1월 3주차 조사에서 46.2%를 기록한 이후 상승 추세고, ‘정권 연장’ 의견은 1월 3주차 조사에서 48.6%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다.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중 누가 대통령감으로 적합한지’ 물은 조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3.3%의 답변을 얻어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에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8.1%로 2위를 차지했다. 범여권 인사들 가운데선 김 장관이 가장 앞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3%, 홍준표 대구시장이 7.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7%의 응답을 각각 얻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2.5%, 이낙연 전 국무총리 1.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김동연 경기지사 각각 1.2%, 김부겸 전 국무총리 1.0% 순이었다. 그밖에 ‘기타인물’ 1.6%, 없음 4.9%, 잘 모름 1.8%의 응답률을 각각 나타냈다.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여권 잠룡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가상 대결에선 이 대표 46.3%, 김 장관 31.8%로 각각 집계됐다. 이 대표와 오 시장의 가상 대결에선 이 대표 46.6%, 오 시장 29.0%로 나타났다. 이 대표 대 홍 시장의 가상 대결은 이 대표 46.9%, 홍 시장 26.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