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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선 STEPI 부연구위원이 ‘2025 AOIP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STEP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싱가포르 선언’의 이행을 위해 동아시아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구축 논의의 장에서, 아세안 디지털 인프라의 전략적 방향성과 협력 모델을 공유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AOIP 세미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아세안이 주요 역할을 하기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인 AOPI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아세안 해저케이블 작업그룹(WG-SC)의 활동 개요 및 국제해저케이블 거버넌스, 정부 역할, 산업 관점, 복원력(resilience), 지역협력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는 아세안 권역에서 이루어지는 최초의 해저케이블 정책 논의로, ASEAN 해저케이블 작업그룹(WG-SC)활동도 공식적으로 첫 논의가 이뤄졌다.
세미나에 참여한 조원선 STEPI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해저케이블 산업경쟁력 분석 연구를 기반으로 아세안 디지털 인프라의 전략적 방향성인 전략적 탈안보화와 이에 기반한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STEPI에서 수행한 연구인 ‘기술안보 관점의 디지털 인프라 복원력 강화방안: 해저케이블 사례를 중심으로’ 등 관련 정책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산업경쟁력 분석과 더불어 아세안 디지털 인프라의 전략적 방향성도 제시했다.
기술적 연결성과 안보적 연결성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는 것을 주목한 조원선 부연구위원은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와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 요소이며, 이에 따른 ‘안보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협력 논의에서 과도한 안보화 논리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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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OIP 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TEPI 제공] |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탈안보화 접근 및 국가 중심의 안보 논리가 아닌 기업 중심의 협력 모델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원선 부연구위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기술 역량 강화와 지역 협력을 통한 독립적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및 전략적 탈안보화 논리 강화 ▷안보 논리 최소화를 통한 기업 중심 협력 모델 활성화 ▷미래 디지털 인프라의 공동역할 주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시스템 구축 ▷체계적인 공공-민간 협력(PPP) 모델을 구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각국의 디지털 네트워크 현황 및 경제지표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아세안 국가간 기술 격차 해소와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에서의 역할 강화가 핵심 과제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