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떨쳐낸 남양유업, 200억 자사주 매입에 52주 신고가···6년 만에 웃었다 [투자360]

남양유업,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장 초반 52주 신고가 기록···상승세 이어가
지난해 1월,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로 변경


[남양유업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남양유업 주가가 19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기록,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장 대비 5.53% 오른 7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7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9시 50분께에도 주가는 4.01% 오른 7만5200원을 기록, 빨간불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남양유업은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최대 주주 변경 이후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남양유업은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경 이후 책임 경영 원칙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갑질과 횡령 등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홍원식 전 회장이 물러나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경영 체제로 바꾸며 새출발을 시작했다. 끈질긴 오너리스크와 적자를 떨쳐내고자 한 남양유업은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432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주주 유동성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또한 최대 주주가 바뀐 지난해, 남양유업은 6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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