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복지등기 우편’으로 위기징후 940가구 발굴

체크리스트 등 복지정보 담긴 등기우편 배달


서강석 구청장. [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사진)가 복지등기 우편사업을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복지등기 우편사업’은 정부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으로 입수한 위기 징후 의심가구에 복지정보가 담긴 등기우편물을 매월 1회 발송하는 서비스이다. 집배원이 등기우편을 배달하면서 1차로 생활실태, 주거환경 등을 파악하면 2차로 사회복지담당자가 상담을 실시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등기우편에는 복지사각지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주요 복지제도 안내, 송파구 신고채널인 송파희망톡 홍보 등이 담겼다. 집배원을 직접 만나지 못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1년간 위기 징후가 있는 4080여 세대를 대상으로 ‘복지등기 우편사업’을 실시해, 위기가구 940세대를 발굴 했다. 이들에게는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방문, 유선 상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358가구가 긴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위기징후가구 3명 중 1명꼴이었다.

해당 가구에는 기초수급자 신청, 생필품 제공, 도시락 등 식사 지원, 일시 재가 서비스, 민간 복지관 서비스 연계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했다.

송파우체국은 복지등기 우편 배달과 함께 우편요금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구는 올해에도 송파우체국과 협력해 복지등기 우편사업을 지속한다. 매월 빅데이터를 통해 위기징후 의심가구 300가구를 선정하고, 복지등기 우편을 발송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복지등기 우편사업이 복지사각지대와 사회적 고립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접점 기관과 협력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포용의 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집배원 등기우편 배달. [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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