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 사기꾼 물건 팔러왔다 실패해 쫓겨난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2.20.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한 사기꾼이 물건을 팔러 왔다 실패하고 쫓겨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자기 여론조사를 팔러 왔는데 너무 허점이 많아 제 참모가 더 이상 거래는 없다고 쫓아낸 것에 앙심을 품고 악담, 저주와 해코지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선 직전으로 예상되는 정국 상황이 맞물리며 저에 대한 여러 음해성·추측성 기사가 나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내려놓고 조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서울시 역점 사업들이 추진력을 잃을 것이란 지적에 “후임 시장이 잘해줄 수도 있고, 되도록 계속될 수 있게 제가 토대를 잘 닦아놓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며 “물론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제가 다음 텀(기간)에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 의원이 “대선에 나가지 말고 사업을 마무리하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자 오 시장은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마무리) 하고 싶다. 깊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 시장은 어려운 민생경제를 고려해 대규모 개발사업보다는 시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에 “120%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그래도 오늘 아침 간부회의 때 정부의 다음 달께 조기 추경에 발맞춰 서울시도 추경을 당겨야 하는 게 아닌지 논의했다”며 “원래대로라면 5월 말, 6월 초 추경을 생각하지만 경기 상황이 워낙 안 좋고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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