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직원 설문조사로 공짜 메뉴 확대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까지 입점
스타 셰프 식사제공 등 복지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식당에 입점한 유명 프랜차이즈의 햄버거. 입점 첫날 당일분으로 준비한 물량이 아침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독자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사내식당에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을 입점시켰다. 이미 임직원을 대상으로 네 끼를 무상 제공하는 데에 이어 내부 설문조사를 거쳐 수요가 높은 메뉴까지 추가로 무료 제공한 것. 직원 복지 혜택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례로 주목된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치킨버거를 주력으로 하는 인기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복지 전용 건물인 바이오플라자 내 사내 식당에 입점했다. 프랜차이즈가 그대로 사내 식당에 들어오고, 밖에선 돈 주고 먹어야 할 햄버거를 아예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햄버거가 사내식당 무료제공 메뉴로 등장한 첫날 아침부터 임직원들이 몰리면서 당일분으로 준비했던 햄버거 중 대부분이 아침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은 “매장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 “따끈따끈하고 맛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해당 프랜차이즈의 선정 역시 임직원 수요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내 푸드코트 신규 입점 업체 선정에 대한 임직원 의견을 모으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300석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식당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하나는 매일 점심 기준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비건 메뉴 등 최대 6종이 제공되는 웰스토리 식당이다. 다이어트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임직원을 위한 별도의 테이크아웃 존도 있다. 또 하나는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해 있는 푸드코트다. 이 푸드코트에는 유명 베트남음식점·분식점이 입점해 있고, 이번에 햄버거 브랜드까지 들어온 것이다.

이외에도 웰스토리에서는 유명 셰프가 직접 본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메뉴를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최근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중화요리 전문점 진진의 황진선 셰프가 해물백짬뽕 요리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여경래, 이원일, 정호영, 미카엘 등 유명 셰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식당을 찾았다.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가운데 사내 식당 등 회사 지원 식사는 임직원이 원하는 핵심 복지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직장인 점심식사 및 구내식당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무려 92%가 구내식당을 직장생활에 필요한 복지로 꼽았다. ‘필수 복지’ 중 하나라고 답한 비율도 6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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