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목전에서 하락세
해킹 세력, 솔라나 플랫폼서 자금 세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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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20일여 만에 9만3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중 솔라나는 고점 대비 55%로 급감했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7시3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2.18% 하락한 9만35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3일(오후3시·9만2996달러) 이후 최처지다. 바이비트 해킹 사건이 일어나기 전 21일(오후11시) 9만 9396달러까지 오르며 10만달러 목전까지 갔지만 이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바이비트는 21일(현지시간) 북한과 연계된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해커들에게 최근 14억60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 이더리움을 탈취당했다. 이에 바이비트에서 약 40억달러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이 발생했다. 바이비트는 준비금으로 이더리움 손실분을 모두 메꿨다고 발표했지만 해킹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알트코인 전반도 약세장이다. 솔라나는 같은 시간 12.72%하락한 146.8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역대 최고가 261.87(1월19일) 대비 55.84% 줄었다. 라자루스가 자금 세탁에 솔라나 기반 밈코인을 사용한 정황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솔라나 기반 토큰 거래 플랫폼인 펌프펀에서 진시황(QinShihuang) 코인을 약 50만개 발행했다. 이에 솔라나 측은 펌프펀에서 진시황 코인을 제거했다. 잭엑스비티는 “바이비트에서 해킹한 자금 중 약 108만달러를 솔라나로 옮긴 뒤 여러 지갑에 분배한 흐름을 포착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과거 밈코인 스캔에 연루됐던 지갑”이라고 주장했다.
리플은 9.07% 하락한 2.33달러를, 이더리움은 7.99% 하락한 257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도지코인은 11.41% 감소한 0.2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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