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가수’ 김종환,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임용

김종환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작곡가이자 가수이며 음반 프로듀서이자 시인인 김종환(59)이 오는 3월부터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임용되어 학생들을 가르친다.

김종환과 대화를 하다보면 해박한 음악지식에 놀라게 된다. 이번 교수 임용은 그의 음악세계, 작곡과 인문학적인 감성 등을 젊은 학생들에게 풀어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종환은 ‘사랑을 위하여’ ‘백년의 약속’ ‘사랑이여 영원히’ ‘둘이 하나되어’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민해경의 ‘미니스커트’, 노사연의 ‘바램’, 정동원 ‘여백’, 손태진 ‘사랑을 위하여’ 등의 곡 작업에도 참가했다. 오래전 1000만장 음반 판매 기록을 올린 것도 유명한 사실이다.

1998년 김종환은 30대의 나이로 아이돌의 대표인 HOT, 젝스키스 외에도 김건모, 신승훈, 조성모, 서태지를 꺾고 ‘사랑을 위하여’로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았다.

이 상황이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도 그대로 묘사된 바 있다. HOT와 젝스키스로 양분된 팬덤들이 시상식장 밖에서 자신의 ‘오빠’가 대상을 탈 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김종환이라는 의외의(?) 인물이 받아갔던 것. 골든디스크상은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심사하기에 일어난 ‘현상’이었다.

김종환은 7살에 처음 음악에 입문해 긴 무명시절을 보내며 내공을 쌓아왔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40년간 김종환이 만들고 부르는 노래들은 가수로서의 연륜과 삶에서 베어 나온 창작곡들이라 ‘인생’이 뭔지를 느끼게 해준다.

군더더기 없는 창법과 멋 부리지 않는 노래, 투박한 듯, 세련된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 등은 김종환 음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문학세계 주최 시 부문 신인상을 받고 시인으로 등단한 가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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