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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한루원 |
[헤럴드경제(남원)=함영훈 기자] 지리산-섬진강-요천-남천으로 대표되는 청정자연, 동편제의 고향으로서 국악 헤리티지, MZ핫플, 미식명소를 두루 갖춘 남원의 대표 상징은 이몽룡이 성춘향의 그네 타는 모습을 보고 반했던 곳, 광한루원이다.
광한루원은 남원시에 있는 조선 전기에 조성된 광한루의 정원으로 국가 명승이다. 남원역 근처의 시내에 춘향과 이도령이 만났다는 광한루가 있고, 그 광한루가 있는 정원을 통칭하여 광한루원이라고 한다.
▶재조명되는 로맨스 핫플레이스,광한루원 오작교
누원의 북쪽으로는 교룡산이 우뚝 서 있고, 남쪽에는 금괴같이 보배롭다는 금암봉이 있으며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광한루원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와 지상의 낙원인 삼신산이 함께 어울려 있는 아득한 우주관을 표현한 한국 제일의 누원이며,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속한다. 천상세계, 천국 컨셉트로 비유되기도 한다.
광한루원 안에는 광한루, 오작교, 완월정, 영주각, 춘향관, 춘향사당, 월매집이 있고 이외에도 공예품점, 카페 등의 부속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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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 누각에 오르면 ‘달나라의 계수나무 신궁’이라는 뜻의 계관(桂觀)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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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 오작교 |
연지에는 지상의 낙원을 상징하는 연꽃을 심고,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 가로막혀 만나지 못하다가 칠월칠석날 단 한번 만난다는 사랑의 다리 오작교를 연못 위에 설치했다.
이 돌다리는 4개의 무지개 모양의 구멍이 있어 양쪽의 물이 통하게 되어 있으며, 한국 정원의 가장 대표적인 다리이다. 광한루는 1419년에 지어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타 1626년 복원됐지만 오작교는 처음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춘향사당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의 영정을 모셔 놓았다. 해마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는 춘향제가 열린다. 춘향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로, 많은 축제들이 바가지 등으로 비판받았지만, 작년 춘향제는 방송인 겸 식음기업인 겸 셰프인 백종원씨가 철저한 서비스와 정찰제를 지휘하면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서도역과 춘향골 공설시장
구 서도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폐역으로 2002년 전라선 기차역이 옮겨 가면서 영상촬영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30년대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철도 관련 근대문화유산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의 서도역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가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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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서도역 |
최명희 소설 ‘혼불’의 배경이자 2018년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다양한 꽃나무와 포토존이 있어 봄꽃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남원 의총로 51에 있는 춘향골 공설시장은 남원 중심지에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남원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다. 상설시장이지만 오일장(4일, 9일)도 함께 열린다.
식품에서부터 의류, 잡화, 약초, 음식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옛 삶의 정취를 드러내는 따뜻한 시장으로 손꼽힌다.
관광객, 주민의 편의를 위해 현대화와 리모델링을 거듭해 2013년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남원 고장에서 자라는 싱싱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으며 특히 지리산을 끼고 있어, 신선한 나물과 버섯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멋을 아는 몽심재 고택과 지혜로운 교룡산성
몽심재 고택은 남원시 수지면 호곡리에 있는 고택으로, 송암 박문수의 후손 연당 박동식(1753~1830)이 세웠다고 한다. 조선후기 어사 박문수가 아니라, 고려후기 이성계 쿠데타 세력을 반대하는 고려충신 두문동 농성파 사대부 중 한명이다. 개경에서 남원으로 옮겨와 후진양성에 힘썼다고 한다.
조선 후기 전북 지방 상류 가정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잘 보전하고 있어, 당시 전북 상류층의 살림집 양식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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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심재 고택 |
경사진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처마 턱이 매우 높아 품격이 있어 보인다. 마당은 경사진 곳을 깎아 평평하지만 한 켠은 높은 지대를 두어 나무가 자라게 했다.
평면 배치 상 특이한 점은 안채 서측에 마루와 방을 두어 주부의 생활이 편리하도록 배려하고 대청 동측에 도장을 설치하고 건넌방을 아래쪽에 두어서 채광이 잘되도록 하였다.
사랑채는 매우 호화롭게 지어져 방이 일곱 개에 모두 팔각기둥을 사용한 희귀한 예를 볼 수 있다.
아랫사람들이 거주하는 문간채 동쪽에 대청 한 칸을 둔 것은 다른 상류 가옥에서는 볼 수 없는 하층민에 대한 특별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대문 옆 시종들의 주거지인 행랑채의 프라이버스를 보장하기 위해 처마와 행랑채 사이에 커다란 돌을 두어 가려주었다.
건물들이 높이 솟아 있음에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멋과 그윽한 정취를 자아내어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준다. 마당 건너편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대숲이 멋진 운치를 보여준다. 멋을 아는 친자연, 배려의 고택이다. 국가민속문화재로 현재 원불교 소유이다. 매주 월, 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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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산성 |
남원시 산곡동에 돌로 쌓은 교룡산성은 해발 518m인 험준한 교룡산을 에워싼 것으로 둘레는 3.1㎞ 가량에 이른다. 산 중턱에 성벽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으며, 동쪽에 계곡이 있어 그곳에 반월 출입문을 두었다.
성안에는 우물이 99개나 있었고 밀덕봉과 복덕봉 등 산세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유사시 인근 주민이 대피하기 좋은 천혜의 요새지였다. 성을 처음 쌓은 내력은 분명치 않으나, 그 터와 형식으로 보아 백제시대에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문의 홍예와 옹성이 있고 남원지역 20여 개의 산성 중 그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성으로, 성벽 구조가 한국 성곽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교룡산성 주변에는 교룡산 일대에 조성된 교룡산 국민관광단지가 있다.
▶지리산 뱀사골계곡과 달궁계곡
뱀사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의 골짜기로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서 가장 계곡미가 뛰어난 골짜기의 하나로 꼽힌다. 전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이 계곡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고,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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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뱀사골의 늦봄 풍경 |
계곡은 언제 찾아도 수량이 풍부하고, 수림이 울창하여 대표적인 여름피서지로도 유명하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메우고, 여름철에는 녹음 짙은 계곡 안에 삼복더위를 얼어붙게 하는 냉기가 감돈다. 반야봉과 토끼봉에서 남원시 산내면으로 뻗어 내린 골짜기의 가을단풍은 아름답기가 피아골의 단풍과 우열을 가르기 힘들다. 선인대, 석실, 요룡대, 탁용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과 같은 명승지가 도처에 있다.
지리산 뱀사골 계곡은 비경을 자랑하는 관광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발을 담글 데가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뱀사골 탐방안내소와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안내소를 통해 안내를 받으면 탐방안내소 관람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고 자연생태 관찰로를 통해 산책과 등산도 즐길 수 있다.
달궁계곡은 산내면 덕동길 만수천에 있는 계곡으로 기원 전 350년 삼한시대에 온조왕의 백제 세력과 변한, 진한에 쫓긴 마한의 효왕이 지리산으로 들어와 쌓은 피란도성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달궁마을의 주차장 바로 아래에 궁터가 남아 있다. 원래 달궁은 달의 궁전이라는 의미였으나 지금은 궁이 나온다는 의미의 달궁(達宮)으로 기록하고 있다.
반야봉(1751m), 노고단(1507m), 만복대(1437m), 고리봉(1305m),덕두봉(1150m) 등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달궁마을에서 심원마을까지 6㎞에 걸쳐 흐르는 계곡이다. 약 20m 떨어진 곳으로 지리산 종단도로가 지나지만, 계곡으로 들어서면 쟁기소, 쟁반소, 와폭, 구암소, 청룡소, 안심소 등 폭포와 소(沼)가 비경을 이룬다.
달궁계곡은 주변 산지의 정상부와는 평균 500-600m의 고도차를 보여 깊은 심산유곡의 형태를 보인다. 남사면은 급한 반면 북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식생이 아주 발달되어 있다. 계곡물이 차고 맑으며 버섯과 나물 등 임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넓은 사면과 발달한 식생은 풍부한 수량을 항상 유지할 수 있으며 그에 의한 계곡의 소와 절벽, 반석 등 각종 경관 등이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마을은 산 송이버섯, 산나물, 약초 등의 명산지이며,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에 둘러싸인 마을은 민박촌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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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허브밸리 옥상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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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허브밸리 |
▶조각품도 있고, 산토리니도 있는 지리산 허브밸리
지리산 허브밸리는 지리산 운봉 아래 용산리에 조성한 허브관광농원으로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받았다.
남원은 깨끗한 자연환경에 총 1300여 종의 허브가 자생하는 허브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허브를 이용한 식품, 대체의학 제품 등의 다양한 허브제품과 친환경 허브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남원 허브밸리에는 허브를 테마로 한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 거리가 가득한 허브테마파크와 허브꽃 따기, 허브차 만들기, 허브향초 만들기 등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허브체험관광농원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허브제품가공단지, 허브농업지구, 자생식물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허브를 즐길 수 있다. 입구에는 멋진 예술 조각품이 있고, 옥상에는 그리스 산토리니 풍의 쉼터가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