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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각종 학생 예능대회에서 우수한 재능을 발휘한 청소년들로 구성된 학생예능단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한미 친선교류와 한국문화 홍보활동을 펼쳤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단체인 세계예능교류협회(회장 구임수)는 예능을 통한 국제 친선 교류를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29년째 40회 공연을 진행해왔다. 공연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대한민국 전국 예능 경연대회’에서 스피치, 무용, 미술, 음악 등 부문의 상위 성적으로 입상한 수상자로 구성됐다.
지난 2월19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약 100명의 방문단은 미국 도착 직후 UCLA 캠퍼스를 견학했으며 게티 뮤지엄과 그리피스 천문대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문화 탐방 일정을 소화했다.
20일에는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찰스 김 초등학교에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영어로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1일에는 그라나다 힐스에 위치한 ‘밸리 아카데미 오브 아츠 앤 사이언스 고등학교(Valley Academy of Arts and Science)’를 방문해 미국 학생들 앞에서 스피치 경연대회와 한국 전통 무용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렸다. 공연 중간에는 미국 학교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미국 학교 생활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21일 본지를 방문한 도이진, 이지안, 주아인, 김도연, 김민설, 김이진, 김수연 학생 등 총 7명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4학년까지 어린 학생들로 미국 학생들 앞에서 본인이 직접 쓴 연설문을 발표하거나 미술 작품들을 전시한 특별한 경험들을 설명했다.
도이진 학생은 현재 KISA(Korea International Scholars Academy) 1학년으로 “미국 학생들 앞에 뮤지컬 명성황후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며 “나는 조선의 국모다”를 우렁찬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또한 김수연(잠일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요즘 미국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김치에 대해 발표하자 미국 학생들이 한국음식에 대해 더 많이 궁금해하는 것같았다”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미술대회 수상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된 김이진(서원초등학교 2학년) 학생은 “한국의 전통 혼례식을 그린 작품을 통해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김민설(솔뫼초등학교 2학년) 학생 역시 “미술대회 수상자로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게 됐다”며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는 상상의 작품 ‘하늘을 나는 집’에 대해 담담하게 설명을 곁들여 성숙한 작품 설명을 들려주기도 했다.
‘신나는 풍물놀이’란 제목의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이지안(잠일초등학교 2학년)학생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에 풍물놀이 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당차게 설명을 하기도 했다.
본사 방문학생 중 가장 어린 학생이기도 한 주아인(청담 플래뮤 킨더가든) 학생은 “지구의 환경오염이 걱정된다.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며 속깊은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김도연(보평초등학교 4학년)학생은 함께 방문한 학생들을 챙기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세계예능교류협회 측은 “이번 공연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미국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국과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단원들도 미국의 우수한 문화를 배워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예능교류협회 측은 한국과 미국 학생들이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즉석 퀴즈대회 시간을 갖고 미국 학생들이 한국에 관한 퀴즈에 답을 맞추면 푸짐한 상품도 증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1996년 시작, 올해로 29년째 40회의 미국 방문 공연행사를 펼친 세계예능교류협회 구임수 회장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디에 있는 지 잘 모르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한국과 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왔다고 자부한다”라며 “이제 K-POP 등 세계를 휩쓰는 한국 문화의 흐름을 볼 때 청소년 예능교류 사업을 진행해온 데 대해 더욱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