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확대 + 온라인 해외직구 증가
217억 2000만달러, 1년 전보다 13%↑
![]() |
설 명절 연휴를 앞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보안 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내 거주자들이 나라 밖에서 쓴 카드 금액이 1년 전보다 13%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 달러로 종전 최대 기록인 2023년(192억 2200만 달러) 대비 13% 늘었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32조 원 상당이다.
한은 측은 “해외여행 수요 확대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고, 온라인 해외 직구(직접구매)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
[헤럴드DB] |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전년 대비 5.4% 증가)와 체크카드(37.8%) 사용 금액이 모두 늘었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 증가세가 전년(25.8%)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트래블카드 상품의 대중화 영향으로 보인다. 일부 금융 기관들은 지난해 외화 통장을 연결하면 해외여행 때 낮은 수수료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트래블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69만 명으로 전년보다 26.3% 폭증했다. 온라인 쇼핑 직구액도 작년 58억 3000만 달러로 1년 새 13.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