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준(왼쪽부터)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이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이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쿠팡이 경상남도 김해시에 1930억원을 들여 스마트물류센터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전날 경상남도·김해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홍용준 CLS 경영지원부문 대표,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 김해시 안동 일대에 연면적 3만7000평 규모로 조성하는 스마트물류센터는 재고 관리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AI(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주문 수요를 예측한다. 주문량이 많은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시설의 특성을 발휘해 주문 즉시 배송된다.

쿠팡은 김해 스마트물류센터에 생활필수품 등 일반상품의 새벽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설을 우선 구축해 상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연말까지는 저온 냉동·냉장 시설을 추가로 구축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이르면 내년 시작한다.

경남 도내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도 확대한다. 쿠팡은 창원·김해에서 신선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새벽·당일배송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사천·거제·통영 등 한반도 최남단 지역과 경남 도내 도서산간 지역까지 배송망을 갖추게 됐다.

내년까지 일자리 창출 규모는 1450여 명이다. 앞서 쿠팡은 경남 창원·김해·양산 지역에서 6200명을 고용했다.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로 쿠팡의 경남 내 일자리 창출 규모는 8000명으로 증가한다. 일자리 혜택은 2030 청년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하반기 쿠팡의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 직고용 인원의 청년 비중은 51%로, 수도권(40%)보다 높았다.

지역 소상공인 제품 매입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쿠팡은 지역 소상공인 및 농·어가 생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경남 지역 내 생산업체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지역 특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홍용준 CLS 경영지원부문 대표는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를 통해 부울경을 포함한 경남 지역 고객이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CLS·경남도·김해시의 만남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물류산업의 문화를 창출할 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투자 인센티브 제공, 기업지원 정책으로 정착과 성장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전경 [쿠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