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잰걸음’…설계 작업 착수

각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과거·현재·미래 세대 소통 공간으로”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감도. [사진=부산시]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가 ‘부산독립운동기념관’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기념관으로, 시민에게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교육·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민공원 내에 9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541㎡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고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하고 현재 건축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 중이며, 이달부터 전시 기본설계 용역도 병행해 기념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축 설계는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기념관이 부산시민공원 내에 있는 특성을 살려 시민 접근성을 고려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통형 공간으로 공원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전시 기본설계는 부산독립운동사 관련 자료와 유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전시 콘셉트를 확정한 후 설계할 예정이다. 독립운동사 전시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 나열이 아닌 지역사와 인물사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다.

전시 형태는 상설 전시와 부산독립운동사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주제를 활용해 수시 교체되는 기획 전시로 구성해 부산만의 독립운동기념관으로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일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기념관이 가족친화적 공간으로 설계돼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과 다양한 전시 기법을 도입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시는 다음달부터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을 대상으로 부산독립운동사 관련 자료 수집을 시작하고 독립운동 자료와 유물 조사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수집 대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사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 역사 자료 등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단순한 기념관이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독립운동가들이 존경받는 나라사랑 문화의 공진화 역할을 할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