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10억 날렸다”던 연예인…‘100억 부자’ 꿈, 또 무산되나

2021년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쩐당포’에 출연해 주식 투자 실패를 얘기한 조영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방송인 조영구씨가 전무이사이자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영구크린의 코스닥 상장 계획이 또 다시 무산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KS제20호스팩(439730)은 이날 이사·청소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구크린과의 합병을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IBKS제20호스팩은 “영구크린과의 합병 진행과정에서 내부 사정으로 인해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함에 따라 영구크린과 협의한 뒤 합병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취소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영구크린은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이사·청소 플랫폼 사업 업체다. 방송인 조영구씨는 3대 주주이자 전무이사로서 영구크린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영구크린은 지난해 11월14일 IBKS제20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합병비율은 1대 13.9560000으로, 스팩 내 전환사채(CB) 등을 포함해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957억원에 달했다. 또 주요주주 조영구씨의 지분가치는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번 합병 취소로 영구크린의 상장 도전은 재차 물거품이 됐다.

영구크린은 지난 2017년에도 IBKS제3호스팩과 합병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평가 논란에 3개월여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한편, 조영구는 불우했던 유년시절과 사업 및 투자 실패를 방송에서 여러 차례 털어놔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는 한 방송에서 “너무 가난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실패하셨고 생활비를 전혀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모두 책임지셨고 겨우 먹고 살았다”며 “준비물을 준비못해 선생님께 매일 혼났다. 육성회비도 못내 매일 같이 끌려가 혼났다. 아이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다니던 아이였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또 2021년 또 다른 방송에서는 “과거 주식투자로 10억 정도 날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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