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왁스 디핑’으로 나만의 굿즈 제작
개성 추구하는 MZ세대 공략…“접점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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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메이커스 마크’ 팝업을 둘러보고 있다. 정석준 기자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잔이라 더 맘에 들어요. 집에 가서 나만의 잔에 하이볼을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서울 거주 30대 안 모씨)
27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를 둘러싸고 만들어진 위스키 브랜드 ‘메이커스 마크’의 팝업스토어가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연신 “이거 뭐야?”라는 반응으로 관심을 보이며 발걸음을 멈췄다. 포토존으로 조성된 거대한 빨간 손 앞에서는 삼삼오오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겼다.
메이커스 마크는 ‘독주(Dok-Ju)’ 캠페인의 일환으로 팝업을 마련했다. 콘셉트는 ‘손맛’이다. 빨간 손으로 포토존을 만든 이유도 ‘손맛’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메이커스 마크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왁스 디핑을 수작업으로 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메이커스 마크 관계자는 “메이커스 마크 직원들이 모든 병을 일일이 빨간 왁스에 직접 담아서 만들기 때문에 모든 병이 각각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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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마크 위스키가 전시돼 있다. 왼쪽부터 메이커스 마크 오리지날, 46, 캐스크 스트랭스. 정석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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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메이커스 마크’ 팝업에서 바텐더가 칵테일을 제작 중이다. 정석준 기자 |
팝업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손맛’이 핵심이다. 먼저 메이커스 마크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칵테일이나 위스키 원액을 왁스 디핑된 잔으로 맛볼 수 있다. 입장은 무료, 칵테일 가격은 5000원 내외다.
바텐더로 나선 이주언 밴디트코리아 팀장은 “위스키가 아직 생소한 분들은 오리지널부터 시작해서 향이 강한 순서인 ‘46’, ‘캐스크 스트랭스’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며 “원액이 부담이라면 칵테일을 통해 가볍게 즐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추천한 칵테일 ‘레드 패션’을 마셔보니 레몬, 석류의 신 맛과 메이커스 마크의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바텐더는 주문한 칵테일의 레시피가 담긴 카드를 함께 제공한다. 이 팀장은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게 레시피를 전수한다”며 “이 역시 손맛”이라고 말했다.
직접 메이커스 마크 장인이 될 수도 있다. 메이커스 마크 위스키를 구매하면 현장에서 바로 왁스 디핑을 체험할 수 있다. 빨간 왁스에 병을 담았다가 꺼내 굳히는 과정으로 ‘나만의 병’을 만드는 것이다. 굿즈로 판매하는 전용잔도 왁스 디핑을 할 수 있다.
서울 거주하는 30대 고 씨는 “보통 메이커스 마크 병은 왁스 디핑이 짧게 있는 것이 특징이라, 반대로 왁스 디핑을 길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기존 제품들과 다른 위스키 병을 간직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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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메이커스 마크’ 팝업에서 왁스 디핑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석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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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메이커스 마크’ 팝업에서 캘리그라피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석준 기자 |
보틀넥에 걸 수 있는 키링과 붙이는 라벨도 직접 만들 수 있다. 라벨을 도장, 색연필 등으로 꾸미고 문구를 요청하면 캘리그라피 작가가 현장에서 곧바로 써준다. 키링에는 본인이 원하는 영어 단어를 넣어서 ‘나만의 병’을 꾸밀 수 있다. 서울 거주하는 30대 안 씨는 “웨이팅 1시간을 거쳐서 들어왔다”며 “직접 나만의 잔까지 만들어 갈 수 있어서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메이커스 마크가 직접 ‘나만의’ 굿즈를 제작할 기회를 만든 이유는 개성을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메이커스 마크 관계자는 “이전에는 ‘독주’ 행사를 소수의 팬덤을 위한 것으로 준비해 이태원, 삼각지, 을지로 등에서 진행했다”면서 “올해는 다양한 고객을 만나기 위해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로 더현대서울에 팝업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서울도 메이커스 마크의 입점을 통한 MZ세대 유입을 누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고객의 팬덤을 고려해 브랜드 정체성과 지속성장 가능성, 상품 진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중에서 팝업 콘텐츠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커스 마크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틀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어 더현대서울을 많이 방문하는 2030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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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왁스 디핑한 메이커스 마크 위스키(왼쪽)와 판매용 위스키. 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