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과 적극 재정 필요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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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2.28 [국회사진기자단][연합]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재명 대표는 28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공개 회동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 위해서는 선거연대 더 나아가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8년 전 촛불혁명때는 민주당 정부에 머물렀지만 빛의 혁명에 있어서는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재명 대표에 임기단축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첫번째로 우리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면서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한다. 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것이고 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제7공화국 만들기 위한 개헌이 논의조차 제대로 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고 유감이다”라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관문이 될 것이고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 또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개헌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이는 3년 전 이재명 대표가 했던 약속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에게 했던 약속”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얘기했던 개헌을 완수하고 새로운 공화국 여는 숙명을 민주당이 완수해야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감세경쟁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정치권에서 ‘감세 포퓰리즘’이 아주 극심하다”면서 “비전경쟁이 돼야 하는데 감세경쟁에 몰두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금 필요한 건 감세가 아니라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라며 “한걸음 나아가 필요한 부분에 증세도 필요하다.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하고 또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하려면 초고령화 시대와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 시대도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도정을 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다”고 인사를 건네며 “요즘은 이 나라 정치, 경제 상황이 매우 여러 면에서 어렵다 보니까 도정에 더해, 국정에 관한 문제까지 걱정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가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국민이 더 안심하고 또 이 나라가 발전할 방법이 무엇인지 말씀을 나눠보자”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지사의 회동은 이후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