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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본사. [홈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신용평가사들은 28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하향 조정 이유로 이익 창출력의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한신평은 “영업 활동 효율화,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수준의 집객력 및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점포 매각과 폐점 등에 따른 영업 중단에도 영업 비용 절감 폭이 크지 않아 외형 변동 대비 높게 유지되는 고정비 부담도 수익성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지속된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상환에도 불구하고, 재무 안정성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연간 창출되는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가 경상 CAPEX(설비투자), 임차료(리스부채 원리금 상환 포함), 자본 비용 등의 자금 지출에 대응하기 부족한 수준이고 현금 창출력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매우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사 주력인 대형마트는 변화된 가계 소비 행태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부진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점포 정리가 향후 동사 이익 창출력 회복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신평은 “계획된 점포 유동화 건들의 추진 현황과 더불어 영업 현금 창출력과 운전 자본 운영, 투자 효율성 등 현금 흐름 전반에 미치는 요인들의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영업 실적 부진 장기화, 과중한 재무 부담 지속, 중단기 내 영업 실적 및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을 전망 등을 이유로 신용 등급을 하락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향후 큰 개선이 예상되는 부분들이 이번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2024년 매출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추정할 때 1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부문 매출도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채로 계상된 상환전환우선주 상환 조건을 개정함에 따라 해당 부분이 자본으로 전환될 시 부채 비율은 1400%대에서 400%대로 현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감소하는 상환전환우선주 이자 비용만큼당기 순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