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崔대행 발언 조명…“3·1절에 역사문제 비판 안해”

교도·아사이 등 최 권한대행 기념사 발언 인용 보도
윤석열 대통령도 2023~2024년 3·1절 기념사서 ‘역사 문제’ 미언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2월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정부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일본 언론이 3·1절을 맞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통합을 강조한 점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최 권한대행이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연설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이전 연설처럼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발언을 인용해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이 독립운동의 ‘통합 정신’을 따라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 역시 “최 권한대행이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한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답습해 우호적 메시지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최 권한대행이 역사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파면돼 정권이 교체된다면 관계 강화의 흐름이 후퇴할 것으로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앞서 윤 대통령이 2023년과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역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협력적 한일 관계를 부각한 데 대해 주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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