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독립운동가 기념, 후손과 교민 발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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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음악가 중 한명이 금난새 지휘자. 근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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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으로 들어간 금난새 지휘자 |
[헤럴드경제(하와이)=함영훈 기자] 음악가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3월 1일(한국시간 3월2일) 미국 하와이그리스도교회에서 ‘나라사랑 평화음악회’를 개최해기 위해, 하와이이 도착했다.
그는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가 이자, 일제에 항거한 아버지 금수현(대표작 그네)의 뜻을 이어 대한민국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강조하는 지휘자이다.
이번 음악회는 하와이 한인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고 후손과 교민을 위해 기획됐다. 성남시향과 하와이 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함께했다. 단원 중 세 사람은 한국 이민자 후손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한국인의 하와이 이민 122주년을 맞은 가운데 하와이의 전통공연 배우들 중에도 한국계가 적지 않다.
하와이 한인은 1903~1905년 대한제국 시기 사탕수수 농장으로 최초 집단 노동이민으로 미주 지역 최대 규모로 거주했다. 이들은 안중근의사 재판비용, 독립군비 등 각종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음악회에서는 헨델 ‘시바여왕의 도착’으로 시작해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무디 ‘불가리안 웨딩 댄스’ 등을 선보인다.
협연자로는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기타리스트 지익환, 바이올리니스트 문수형이 나설 예정이다.
금난새 지휘자는 “100여년 전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그 개척자들과 깊은 연결을 느꼈다. 그들의 여정은 문화, 세대, 그리고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깊이 연결돼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하와이 심포니와 성남필하모닉이 함께 연주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유대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난새씨는 “특히 한국 이민자의 후손들의 참여는 이 무대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며 역사와 유산, 그리고 음악을 하나로 이어주는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