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제4 인뱅 예비인가 접수
더존뱅크·유뱅크·한국소호은행 등
포용·자본 관건…당국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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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 로고. [각사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참여 의향을 밝힌 컨소시엄들은 준비에 고삐를 죄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를 선언한 컨소시엄들은 신청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3월이 된 만큼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5~26일 이틀간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접수가 끝나면 신청서를 일괄적으로 접수·심사한 뒤 2개월 안에 결과를 밝힐 계획이다. 예비인가 취득 사업자가 있을 경우 올해 중 본인가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더존뱅크와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컨소시엄 등이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유뱅크는 렌딧 등 스타트업이,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중심이다. 그밖에 소소뱅크는 소상공인 단체와 ICT(정보통신기술) 업체가, AMZ뱅크는 농업단체가 주축이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대형 은행도 컨소시엄에 참여했거나 참여를 검토 중이다.
컨소시엄들은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KCD와 한국소호은행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고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최근 네이버클라우드가 합류하며 힘을 보탰다.
당국은 인가 심사에서 ‘비수도권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평가 기준에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 계획(50점)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특히 충분한 자본력을 확보했는지가 인가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1금융권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탄탄한 자본력과 건전성”이라며 “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최소 1조~2조원가량은 있어야 하는데 컨소시엄이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와서 신청서를 제출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가 절차가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계획대로 인가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3월 25, 26일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예비인가 신청을 받도록 예정돼 있다”며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