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예보, 저축은행의 PF 여신 프로세스 들여다본다

상반기 중 공동검사…규모 관계없어
내부통제 전반, 자본확충 계획 등 점검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가 상반기 중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프로세스 적정성을 집중 점검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상반기 중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프로세스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공동검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양 기관은 PF 대출의 심사·승인·사후관리 등 여신 취급 프로세스와 관련된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한다. 위기 발생 시 자체 정상화와 직결되는 자본확충 계획과 유동성 대응능력 등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그간 양 기관은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을 위주로 공동검사를 실시해 왔으나 이번 검사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저축은행 업권의 실질 리스크를 감안해 규모와 관계없이 주요 취약부문에 대한 합동 테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예보는 예금자보호법 등에 근거해 연간 5~8개 저축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저축은행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제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PF 대출 부실원인, 내부통제 취약 사례, 부실정리 지연 등의 문제점을 저축은행 업계에 전파해 신속히 보완하고 제도개선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저축은행에 대한 공동검사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리스크 취약 부문에 대해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선제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검사를 통해 부실 PF 정리를 가속화하고 PF 대출 취급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제고될 것으로 양 기관은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출여력이 확대되고 신규 PF 사업장에 유동성이 공급돼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이 촉진되고 주택공급 확대와 건설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