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앞두고 때아닌 폭설…개학 연기 학교 속출

강원 태백지역에 폭설이 내린 4일 시청 공무원들이 버스 승강장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태백시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절기인 경칩을 하루 앞두고 전국이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원과 경북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4일 학교 35곳이 폭설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폭설로 전국 학교 7곳이 개학을 연기했고, 28곳은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학사 일정을 변경했다.

뱃길과 항공편도 막혔다. 목포∼홍도, 여수∼거문, 포항∼울릉 등 43개 항로에선 여객선 56척의 운항이 멈췄다. 항공기는 김포공항 8편과 제주공항 5편 등 모두 18편이 결항했다.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경남 9곳과 경북 8곳, 강원 4곳 등 모두 29곳이 통제됐으며 설악산과 속리산 등 국립공원 13곳의 279개 탐방로도 폐쇄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5건과 교통사고 구급 12건 등 모두 161건의 소방 활동을 펼쳤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북 울진군과 충북 영동군에선 7세대 7명이 사전 대피했다.

시설 피해의 경우 경북과 강원, 충북에서 비닐하우스 7건, 축사 5건, 인삼재배시설 3건 등 모두 1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까지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강원내륙, 충북북부,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밤까지 눈이나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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