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최저 임금 인상 부작용…일자리 감소, 자동화 증가,가격 인상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체인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오른 이후 역효과가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의 종업원들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체인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오른 이후 역효과가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의 종업원들<heraldk.com>

캘리포니아의 지속적인 최저 임금 인상이 기대와 다른 역효과를 내고 있다.

버클리 리서치 그룹이 최근 주 노동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지난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가주 패스트푸드 업계의 일자리가 1만700여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2023년 4월을 기준으로 패스트푸드 업계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16.5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했다.

가주 주정부와 패스트푸드 업계 노조 측은 당시 “최저 임금 인상은 미국내 최고 수준의 생활비 충당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최저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줄거나 업계의 수익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 달리 최저 임금 인상은 역효과를 내고 있다.

최저 임금 인상 후 1년간 업계의 알자리는 1만700여개나 줄었고 메뉴 가격은 2023년 9월~2024년 10월까지 1년여간 14.5%나 오르면서 전국 평균 인상폭을 2배나 상회했다.

조사 결과 가주 내 패스트푸드 체인의 89%는 직원수를 줄이거나 근무 시간을 제한했고 이를 대신해 자동주문(키오스크)기기를 포함한 자동화 설비를 대폭 늘렸다. 또 35%는 직원 베네핏을 줄였고 87%는 향후 추가 감원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지난달에는 인앤아웃과 같은 가주를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이 임금 부담을 이유로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테네시로 이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버클리 리서치 그룹 측은 “가주 주민들이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일자리 감소와 식대 증가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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