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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송파구청장. [송파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사진)가 ‘2024년 서울시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사업’에서 18개 자치구 중 1위인 ‘최우수구’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구는 작년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공모전’ 전국 1위, ‘서울시 재활용 성과평가’ 1위에 이어 ‘재활용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커피찌꺼기(이하 커피박)는 재활용이 불가한 일반쓰레기로, 커피문화 확산에 따라 발생량과 처리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구는 ‘애물단지’ 커피박 처리비용 절감과 폐기물 감량을 위해 작년 서울시가 주관한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사업’에 동참했다.
송파구의 커피박 재활용은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업장마다 전용 용기에 배출한 커피박을 일괄 수거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축산농가인 ‘칠갑산알밤협동조합’에 월 3회 수분조절제 또는 퇴비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활용량과 톤당 처리비의 우수성이 최우수구 선정에 주효했다. 구는 지난 12월까지 서울 자치구 전체 커피박 수거량의 19.4%에 육박하는 469톤을 재활용했으며, 자치구 평균 톤당 처리비의 불과 62%를 지출하며 탁월한 경제성까지 입증했다.
또한, 업장의 분리배출 노력 없이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 특성상 미참여 카페의 재활용 동참을 유도하고자 했다. 미참여 업장 320개소에 신청서를 우편발송하고 매장을 직접 찾아 재활용을 독려했으며,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구 누리집에 온라인 신청 창구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 결과, 작년 3월 참여율 62%에서 14%가 증가한 76%를 기록하며, 전체 카페 824개소 중 628개소가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됐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불편함을 무릅쓰고 환경보호에 동참해 주신 구민들이 일궈낸 뜻깊은 성과”라며, “생활폐기물도 다시 보고 자원으로 재활용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행정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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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커피박. [송파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