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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2일 오후 강원 속초해수욕장 일원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에 따른 강원 동해안 수산물 안전성 입증을 위해 시행된 수산물 방사능 검사가 시행 20개월 만인 이달부터 잠정 중단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3년 7월부터 시행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279건 가운데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이상도 발견되지 않아 강원 동해안 수산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강릉지원에서도 주 2회 이상 733건의 검사를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부터는 자체 검사를 잠정 중단하고 해양수산부 검사 결과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원도 자체 검사 중단은 어업인과 수협 등 현장 관계자의 업무 피로도를 고려하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강릉지원의 검사 결과를 공유해 중복 검사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도는 그러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자료를 도 홈페이지 등에 지속해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원전 처리수 방류 상황, 방사능 검사 이상징후 및 특이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검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방사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염원으로부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청정 수산물을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강원도 자체 검사는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총괄부처인 해양수산부 전체 검사 건수의 0.7% 수준(작년 기준)으로 중단하더라도 정부의 수산물 안전관리 체계는 이상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총 1만9386건(천일염 3336건 포함)의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이상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