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트럼프 연설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민주당 의원 징계 추진…견책 결의안 제출

댄 뉴하우스 공화당 의원, 견책 결의안 제출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도 결의안 준비

트로이 넬스 공화당 의원도 같은 결의안 준비

 

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 의원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 도중 항의하고 있다. [AP]

 

앨 그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연방의회 연설 도중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댄 뉴하우스 하원의원(공화·워싱턴)은 5일(현지시간) 그린 의원에 대한 견책 결의안을 제출했다.결의안은 “텍사스 하원의원의 행동은 상·하원 합동 연설의 진행을 방해했으며, 적절한 행동 규범을 위배했다”고 적시했다.

이 결의안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다.공화당 하원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도 별도의 견책 결의안을 낼 예정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로이 넬스 하원의원(공화·텍사스) 역시 같은 취지의 결의안을 준비 중이다.견책은 하원 투표로 확정되는 공식적인 조치이지만, 의원직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그린 의원은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 연설 시작 때 하원의장의 제지에도 계속 항의 발언을 하다 퇴장당했다.그는 퇴장 뒤 미국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어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원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의회 연설 중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야유한 조 윌슨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에 대한 견책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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